일본의 경제 규모가 1계단 내려앉은 5위를 기록해 인도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독일에 밀려났던 일본은 연달아 추격을 허용한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내년도 인도의 GDP는 4조3398억달러(약 5985조원)로 4조3103억달러(약 5943조원)인 일본을 앞질러 세계 4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0월 IMF는 내년이 아닌 2026년에 인도가 일본의 GDP를 제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달 IMF는 전망치를 수정해 역전 시기를 1년 앞당겼다.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의 달러화 기준 GDP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한 영향을 받은 걸로 분석된다. 반면 인도는 인도중앙은행의 개입으로 지난해 초부터 달러당 약 83루피로 유지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은 덧붙였다. 여기에 인도는 13억명이 넘는 인구 성장에 따른 고속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2022년 인도는 국내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인도중앙은행은 2024 회계연도에 실질 GDP 기준 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때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고속 성장으로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던 일본은 2010년 중국에 밀린 뒤 점차 GDP 뒷순위로 뒷걸음치는 추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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