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다음 달 3일로 결정했다. 당초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했던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하고 차기 지도부 구성 과제를 새 원내대표에게 넘겼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위기 수습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5월 3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한다. 같은 날 오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신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토론 전 신상 발언을 통해 비대위원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국민들께서는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비대위를 맡는 것은 국민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차기 비대위 성격에 대해 '관리형'이냐, '혁신형'이냐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윤 원내대표는 이 점에 대해 "비대위의 성격이나 역할, 기관과 관련해서 판단을 해줄 거라고 하지만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 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전대를 빨리 하기 위한 비대위라고 보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총회에서는 전대룰과 관련된 논의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을 포함해 당내 일부에서는 당대표 선출 비율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100%'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꾸려지고 전대 준비가 되면 전대룰과 관련해 (논의)하면 된다"며 "(지금은) 그 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조직위원장 160명 전원은 당 지도 체제를 혁신형 비대위로 전환하고 당대표 선거 방식을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50%씩 비율로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원외조직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이날 윤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요청문을 전달하고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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