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수는 1만9362명으로 1년 전보다 658명(3.3%) 줄었다.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줄었다.
통상 출생아수는 1월 증가한 뒤 2월 주춤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 들어 1월 2만명 초반대로 하락한 뒤 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2만명대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1~2월 출생아도 4만805명에 그치며 1년 전보다 2445명(5.7%) 줄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대 초반에 그치며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지난해 4분기 0.65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이후 올해 0.6명대 합계출산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나마 1년 전 혼인이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사망자수는 2만9977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2619명(9.6%) 늘었다. 1월 사망자수는 전년 대비 0.5% 감소했지만 2월 사망자수가 급증하면서 1~2월 사망자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45명(4.1%) 늘었다. 시도별 사망자는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은 만큼 2월 인구는 1만614명 자연감소하면서 2019년 11월 이후 5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인구가 1만명 넘게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도별로는 인구가 115명 늘어난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혼인 건수는 급감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1년 전보다 896건(5.0%) 줄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128건(1.8%) 늘어난 7354건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