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4일 발표한 2023년도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실적 점검결과에 따르면 공공기관 171개 가운데 109개가 직무급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을 통해 공공기관의 생산성·대국민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직무급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직무급 도입 등을 점검해왔다. 올해부터는 84개 기타공공기관도 대상에 포함해 총 17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점검 대상 기관의 63.7%인 109개 공공기관에서 직무급을 도입했다. 유형별로 공기업·준정부기관 중 도입 기관은 2022년 42%(점검 대상 130개 기관 중 55개)에서 지난해 80.5%(점검 대상 87개 기관 중 70개)로 늘어났다.
올해 첫 점검 대상에 포함된 기타공공기관의 직무급 도입 비율은 46.4%(점검 대상 84개 기관 중 39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은 지난해보다 직무급의 도입 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직무급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영 수준을 고도화하기 위해 직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보수구조 연계 강화 등 노력에 나선 것이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점검 대상이 된 기타공공기관의 경우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도입 수준을 보였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점검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에 전달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기타공공기관의 경우 부처별 경영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를 각 주무부처에 전달한다.
또 직무급을 이미 도입한 기관 중 기관 유형별 최우수 3개 기관(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신규도입 최우수 2개 기관(재외동포협력센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 총 5개 기관에는 총인건비 인센티브 +0.1%포인트를 부여한다. 각 기관들은 이를 내년도 직무급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직무급 점검 결과 발표시 수립한 100개 목표를 1년 조기 달성한 것"이라며 "향후 직무급 도입 기관의 양적 확대와 질적인 제고를 위해 설명회, 노사협력 우수사례 공유, 워크숍 개최 등 기관 유형과 직무급 도입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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