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하오 서기의 이번 방한이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로서는 코로나19 이후 최초라는 점을 상기하고 환영했으며, 지방교류 활성화는 양국 중앙정부 간 관계 발전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하오 서기가 랴오닝성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온 것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더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조 장관은 "경제‧안보 기술이 융합되고 있는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원자재 등 공급망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현지 진출한 우리 교민들이 현지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랴오닝성측의 필요한 지원을 요청한다"며 랴오닝성 내 우리 역사 유적지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수역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랴오닝성측의 적극적인 단속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하오 서기는 양국 관계와 한·랴오닝성 관계 증진 방향에 관한 조 장관의 언급에 공감을 표하고, 한-랴오닝성 간 협력 잠재력이 크고 한국기업의 투자·진출이 랴오닝성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랴오닝성으로서도 한국과의 경제‧인문‧문화교류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기업이 랴오닝성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한·중 지방정부 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을 실질적으로 견인해 나가면서 중앙정부간 협력을 보완할 중요한 협력 플랫폼이라는 인식 하에 이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 3성 중 하나로 북한과 국경 일부를 맞대고 있으며 CJ바이오,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우리기업 다수가 진출해 있다. 하오 서기는 지난 42년간 중국 국유기업, 지방정부, 중앙 정부에서 다양한 실무, 행정 경험을 한 고위 관료이자 유력 인사다. 그는 방한 기간 한국기업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