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민심을 얻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예정된 코스는 탄핵, 민주당이 선거기간 이미 공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대선은 3년 남았는데 그 이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3년 후까지 살아남아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면 그전에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 게 민주당의 정치적 목표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려면 대통령 임기를 단축시키는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8석을 더 얻어서 200석을 채웠다면 민주당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 탄핵을 승인했다며 바로 착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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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할 때보다 민주당은 훨씬 더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때보다도 탄핵의 기술이 훨씬 더 발전해 있다"며 "이 분들은 제가 볼 때는 더 볼 것도 없어요.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낙선·낙천·불출마한 국민의힘 의원 간 오찬에서 '대오각성'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쓴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 당정 운영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앞으로는 국정운영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당 지도부 구성이나 당 운영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가야 한다는 문제 지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유력 후보로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에 몰리게 된 데에 대해 누가 책임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는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이라며 "책임지고 자숙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모습은 나중에는 폐족이 된다는 인식이 없으면 이 위기를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앞으로 3년 임기의 성패, 존립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은 1~2주"라며 "당은 당대로 이 국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쇄신하지 않으면 어부지리를 얻지 않는 이상 다시는 집권을 꿈꿀 수 없는 체제로 가버린다. 이번 원내지도부 구성, 당 지도부 구성에 보수정당의 존폐와 생사가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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