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는 이날 양오봉 총장을 비롯해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 샤픽 하샤디 주한 모코로왕국 대사,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 국주영은 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유정기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박희승 국회의원 당선자, 전북지역 대학 총장, 충북대 등 글로컬사업 추진 대학 총장 등 관계자, 지역 연구기관 및 기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선포식을 진행했다.
양오봉 총장의 기념사로 시작된 이날 비전선포식에서는 각 내빈들의 축사와 함께 양오봉 총장이 직접 글로컬사업의 세부 계획들을 발표했고, 지역과의 상생 발전의 염원을 담은 비전 선포 퍼포먼스와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날 선포식에서 전북대는 JUIC(대학-산업도시) 트라이앵글 구축과 전북대 자원을 지역대학 및 학생에게 전면 개방, 지역대학 특화유도를 통해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전북대는 우선 각 지역이 갖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 2차전지와 K-방위산업, 센서반도체, 전주·완주에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3개 거점의 지산학연 공동캠퍼스를 구축해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100개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을 통해 5천여 명의 신규 고용을 달성해 지역 정주인구를 늘려 지역소멸까지 방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학생중심대학 실현을 위해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의 학사구조 개편을 본격화 해 현재 106개 모집단위를 내년 45개 내외, 2028학년도에 25개 내외로 광역화할 계획이다.
학생 누구나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선택해 공부할 수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생 전공 선택권을 강화하고, 융·복합 시대에 걸맞게 학생들에게 다양한 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디그리 개설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소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주해 생활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온라인 국제캠퍼스(센터)에서 1년, 전북대에 3년을 수학하는 온·오프라인 국제캠퍼스(센터)와 단기 방문 외국인 문화체험 확대, 해외 유수 대학과의 공동 교육과정 운영, 복수학위제 실행 국가의 다양화 등으로 현재 2100명 수준인 외국인 유학생을 5000명으로 늘려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서남대 폐교 캠퍼스 재생을 통해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폐교 활용 문제 해결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남대 폐교 부지는 현재 남원시가 매입을 완료해 조만간 전북대로 관리 이전이 될 예정이다. 관리 이전 후 전북대는 이곳에 글로컬캠퍼스를 만들어 K-컬처, K-비즈니스&이코노믹스 등의 외국인 전용 학과를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해 생활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학당을 만들어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남원의 특화산업인 판소리나 코스메틱, 전통목기, 드론산업 등의 창업 인큐베이터 공간도 만들어 지역 특화산업의 활성화도 모색할 방침이다.
양오봉 총장은 “이제는 지역의 대학들이 지역의 인재를 제대로 키워 지역에서 일하게 하고, 연구 성과가 지역 산업에 이전되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라며 “오늘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이 대학은 물론 지역과의 상생 발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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