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한화 금융 영토 넓히기 주도...존재감 높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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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4-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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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이목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그룹 계열사 재편에 나선 가운데, 김 사장이 주도한 한화 금융 계열사의 '해외 영토 넓히기'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 금융계열사 내 김 사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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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은행에 지분투자…종합금융그룹 모양새 갖춰

  • 5년 전 야심작 캐롯손보도 업계 최고 재가입률 기록

  • 후계구도 재편 시기 존재감…김승연 현장경영, 금융으로 이어질까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진한화생명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진=한화생명]

금융권 이목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이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그룹 계열사 재편에 나선 가운데, 김 사장이 주도한 한화 금융 계열사의 '해외 영토 넓히기' 작업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 금융계열사 내 김 사장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가 이끄는 한화생명이 지분투자를 통해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등 그의 해외 영토 확장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3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리포그룹의 노부은행 지분 총 40%를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생명과 리포그룹이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인도네시아 당국의 인허가를 거치면 지분 매입이 최종 마무리된다. 한화생명의 이번 지분투자는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 첫 사례다. 한화생명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법인을 세워 영업을 시작했다. 작년 3월에는 리포손해보험 지분 62.6%를 인수하면서 손해보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번에는 은행 지분까지 매입해 현지에서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화생명의 해외 은행업 진출 시기에 주목한다. 마침 한화그룹이 계열사 재편을 통해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후계구도 교통정리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김 사장이 민첩하게 해외 진출 성과를 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2019년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 출범을 주도할 때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캐롯손보가 출범하던 때 김 사장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로서 출범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캐롯손보는 출범 이후 자동차를 주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앞세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동안에는 혹시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운행 횟수가 많지 않은 가정용 차들도 비싼 보험료를 내고 보험을 들어야 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기반으로 출시 4년 만에 누적 가입 17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 더해 재가입률도 업계 최고 수준인 91.5%(올해 1월 기준)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보험설계사 없이 디지털 채널로만 이뤄낸 성과다.

한편 재계에서는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가 이뤄지면서 김 회장의 세 아들이 각자 사업을 담당해 독자경영 체제로 갈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재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우주항공·신재생에너지, 차남인 김 사장이 금융,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로봇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달 한화로보틱스를 방문한 데 이어 조만간 김 사장이 관할하는 금융계열사 현장경영에도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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