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서 관련 치료제(항히스타민제) 판매도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다.
26일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에 따르면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세티리진염산염)의 약국 판매가 증가했다. 약국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지오영이 마케팅을 담당하는 지르텍의 3월 약국 판매 순위는 전달 대비 7계단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르텍 판매 증가는 봄이 시작되며 꽃가루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성인 5명 중 1명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16.8%에서 2022년 21.2%로, 10년 새 4.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한창인 3월~5월 사이 관련 환자 수는 더욱 급증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3~5월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381만29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275만4009명) 38%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4월의 중점 대상 질환으로 ‘꽃가루 알레르기’를 선정했다.
지르텍과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분비되는 히스타민을 차단해 증상을 감소시킨다.
지오영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4월부터 항히스타민제를 찾는 환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류 네크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지르텍 판매를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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