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이 대표가 26일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자 대통령실도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밝혔다.
이 대표는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에 하는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 조율도 해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의제 정리에 시간을 보내는 게 아쉬워 신속하게 만남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다음 주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고 초청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영수회담이다.
이후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비서관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나서 2차례 회동을 하고 영수회담 일정과 방식 등을 조율했지만, 민주당 측이 제시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 구체적인 의제에 대통령실이 난색을 표하면서 공회전만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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