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과거 tvN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했던 말이 재조명받고 있다. 민 대표는 이 방송에서 "억울한 걸 못 참는 성격"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 대표는 2021년 유퀴즈에 출연해 SM엔터테인먼트 입사부터 퇴사, 하이브 이직 제의, 뉴진스 걸그룹 론칭 과정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하이브 신사옥 공간 디자인은 민 대표가 입사 이후 처음 맡은 일이었다. 민 대표는 "굉장히 (신사옥 공간 구성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며 "브랜딩이 완성도가 생기려면 '사옥'이라는 피지컬이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일하는 김에 사옥까지 같이 (디자인)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사옥 공간 디자인을 마무리한 후 민 대표는 회사 구성원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웃지 못할 사건도 겪었다고 전했다. 당시 건물 내부 시스템의 문제로 에어컨이 안 나왔던 상황이었다. '에어컨 가동이 잘 안된다'는 문제로 일부 직원들이 민 대표에게 항의했다. 그는 "하이브는 사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사옥을 구성했다 하니 (구성원 중 일부가 나에게) 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당시 상황이) 억울했다"며 "원래 억울한 걸 되게 못 참는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민 대표는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가 주장하고 있는 '경영권 탈취'와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약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 회견에서 민 대표는 억울해하며 하이브가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반론을 펼쳤다.
민 대표는 "이건 배임이 될 수 없다. 하이브가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배임 자체가 불가능하다. 돈 때문에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말 자체가 와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잘한 죄 밖에 없다. 실적을 잘 내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배임"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하이브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놨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다"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해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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