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UBS가 최근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데다 전날 외신발 중국 성장률 상향 분석이 나오면서 외국인이 대거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5.74포인트(1.17%) 상승한 3088.64, 선전성분지수는 199.43포인트(2.15%) 오른 9463.9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53.99포인트(1.53%), 59.01포인트(3.34%) 뛴 3584.27, 1823.7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특히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224억4900만 위안(약 4조2556억원)에 달했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루강퉁(陸港通·상하이 및 선전시장과 홍콩시장 연계) 개통 이래 최고치다.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과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은 각각 113억2300만 위안, 111억26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달 조사 때(4.6%)보다 높은 4.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에 더 가까워진 것이다.
UBS도 최근 중국·홍콩 주식에 대해 “부동산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범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3762개에 달했고, 하락한 종목은 1221개였다. 22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통신·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고, 은행과 석탄, 교통운수 업종은 하락했다.
한편 홍콩 증시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12% 뛴 1만7651.15에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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