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해보니 쉽고 재밌어서 서울 올라가면 동호회에 가입하려고요.”
기온이 25도 이상 오른 초여름 날씨, 청주 국제테니스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과 함께 피클볼(Pickleball)을 체험해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조금만 뛰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지만, 힘찬 기합과 함께 선수들은 격렬하게 공을 치며 코트를 누비고 있었다. 플라스틱 공을 주고받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응원구호가 이어졌고, 경기가 끝나면 환호성과 탄식이 섞여 나왔다.
지난 26일 오전 충북 청주국제테니스장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가 공식 후원하는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피클볼 협회가 주최하고 청주시 피클볼 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국내 피클볼 대회 중 가장 많은 참가자인 500여명이 모였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탁구, 배드민턴의 요소를 결합한 스포츠다. 1965년 미국에서 시작된 피클볼은 요즘 인기가 급격히 높아지는 스포츠다.
피클볼 경기 방식은 테니스와 비슷하다. 1m 높이의 네트를 가운데 두고 단식 혹은 복식으로 11점을 먼저 내는 쪽이 이긴다. 테니스장 3분의1 크기의 코트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구멍이 뚫린 풀리머 공과 전용 라켓인 패들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미국에서는 피클볼 인구가 약 40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세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SFIA)에 따르면 작년까지 3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18년부터 동호회 중심의 소규모 피클볼 활동이 이어졌으나 최근 지역별 협회 개설과 함께 피클볼 전국대회 개최 등 전국 단위로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도 즐기는 스포츠라고 소개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피클볼을 직접 체험해보니 30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내 랠리가 가능할 정도로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라켓과 공의 무게도 가벼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이 돋보이는 운동이었다.
헤드는 피클볼 인지도 확산에 기여하고 국내에 뉴 라켓 스포츠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의 공식 후원을 진행했다. 헤드는 타이틀 스폰서를 비롯해 참가자와 현장 요원의 전체 의류도 협찬했다.
대회 현장에는 체험존 부스도 마련했다. 헤드 부스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만든 피클볼 라인 의류와 액세서리 9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피클볼 라인 출시를 위해 새롭게 디자인한 그래픽이 적용된 반팔 티셔츠, 반바지, 모자가 전시됐다.
헤드는 피클볼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우선 피클볼 전용 라켓인 패들 등 스포츠 전용 장비를 선보이며 컬렉션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지은 CN사업부 헤드 상무는 “피클볼은 라켓과 공만 있으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라며 “의류 외 장비까지 보유하는 헤드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피클볼 스포츠 문화를 이끌어내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