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고립·운둔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서울형 지원책이 확 달라진다.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촘촘한 지원을 위해 전담 기구를 만드는 등 올해 한층 더 향상된 정책을 내놓는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고립·은둔청년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전담 기관인 '서울 청년기지개 센터'를 종로구에 오는 7월께 개관한다. 센터는 통합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고립·은둔 기간, 고립 척도 변화 정도,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통합·관리한다.
또 먼 거리 외출을 꺼리는 고립·은둔청년의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 기반 지원체계 또한 구축한다.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면서 권역별 사례 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든 고립·은둔 청년이 서울형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의 자기주도형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한다.
고립·은둔 청년의 주변인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가족을 대상으로 교육, 심리상담, 자조모임을 지원해 가족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속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 참여자는 연중 상시 모집해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사업을 단년도 체계로 운영한 탓에 연말까지만 프로그램이 지원되고 종료됐다. 이런 방식으로는 재고립될 우려가 제기돼 연중 상시 모집으로 지원 체계를 바꿨다.
이들 정책에는 서울에 거주하는 19∼39세 고립·은둔 청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족, 친구, 지인이 대리 신청할 수도 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작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 명의 청년이라도 온전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지원을 계속하면서 고립·은둔 청년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응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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