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4월 29일~5월3일) 중국 증시에도 외국인 유입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은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국 경제 전망 상향 조정 등과 같은 호재에 힘입어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76% 상승한 3088.64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99%, 3.86%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한 달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본토 증시에서 257억96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특히 26일 하루에만 모두 224억2900만 위안(약 4조2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입하며, 후강퉁·선강퉁 개통 이래 일일 순매입액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에서는 4월 중국 제조업 경기 지수를 주목할 전망이다. 우선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공식 제조업 PMI가 50.7로 전달(50.8)보다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두 달째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같은 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민간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달 51.1에서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에 비해 차이신 PMI는 민간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폭넓게 포함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오는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중국 항공·숙박·외식·영화 등 관광·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최근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기관들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지속적인 물가 하락)에 맞서는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은 커지며 중국의 주식들이 재차 주목받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HSBC 전략가들은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는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중국 기업 실적 개선을 이유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국무원이 자본 시장 재편을 위한 지침을 발표한 후 주가가 최대 4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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