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새 도약을 위한 5대 전략, 17개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현문중답, 중소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현문중답은 현장이 묻고 중기벤처부가 답한다는 뜻이다. 오 장관의 발로 뛰는 정책을 강조한 구문이다. 오 장관은 지난 12월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60회 이상 현장행보를 통해 분야별 애로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혁신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오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미·중 패권경쟁, 자국 첨단산업 보호주의, ESG의 신 무역장벽화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신산업 출현 가속화, 디지털 전환 압력 증가,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중소기업 구인난 심화 등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화와 탄소규제 등에 대한 중소기업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기대했던 미국의 금리 인하는 물가상승 압력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그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중소기업 도약 전략은 세부적으로 △혁신 성장 △지속 성장 △함께 성장 △글로벌 도약 △똑똑한 지원을 축으로, 17개 추진 과제를 담았다.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99%, 고용의 81%, 부가가치의 65%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경제 핵심 주체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대기업을 넘어서는 등 혁신 기반도 탄탄하다. 그러나 현재 중소기업이 처한 대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중기부는 신산업 진출 촉진 등을 통한 ‘혁신 성장’에 방점을 찍고, ‘지속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도 역점을 둔다. ESG 분야 민·관 합동 지원체계를 구축,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인재 발굴·육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함께 해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
중기부는 전략 이행을 위해 과제별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한 입법 절차 진행과 관계 부처와 협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 장관은 “추진 과제들이 현장에 잘 안착된다면 전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압정형’ 기업구조에서 벗어나 중기·소상공인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한 기업군이 두터운 ‘피라미드형 구조’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매출·고용 성과가 우수한 혁신 중소기업을 현재 7만개에서 2027년까지 10만개로 늘려 궁극적으로 중소기업 부가가치 비중을 현재 64%에서 2027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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