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회(회장 윤영달)가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29일 “협회가 기획한 ‘카네기홀 데뷔 콘서트 지원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선정 연주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이 오는 6월 2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오른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벽산엔지니어링, 아모레퍼시픽재단, 노루홀딩스, 동성케미컬, CJ문화재단, 디엑스체인지 등 7개 기업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이 후원에 나섰다.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다. 공연 당일 최하영은 카네기홀 젠켈홀에서 베토벤, 드뷔시, 메시앙 등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약 80분간 무대를 채운다. 이후 6월 3일에는 뉴욕한국문화원과 함께 마스터클래스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카네기홀 데뷔 콘서트 지원 프로젝트’는 전 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메세나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국내 후원 기업을 발굴하고 미국 현지 단체와 협력해왔다. 이번 공연을 함께 주관하는 코리아 뮤직 파운데이션은 1984년 뉴욕에 설립된 이후 한국인 연주자들의 미국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이전부터 한국메세나협회는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 ‘신진 유망 연주자상’ 등을 통해 주요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 인재들을 지원하고 기업 후원을 연계하며 K-클래식의 세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지난 23일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4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본선 진출자 4인(오해림, 유다윤, 임도경, 최송하)에게 후원 증서와 지원금을 전달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출전 지원사업’은 한국메세나협회가 K-아트 음악분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22년 시작한 사업으로, 세계적 권위의 바이올린·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진출한 국내 연주자를 지원한다. 연간 5명 내외로 선정해 콩쿠르 출전비용을 전달하며, 최종 3위 이내 입상자에게는 기업의 후속 지원도 연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메세나협회는 2022년 5월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 진출자 4인(김홍기, 박진형, 신창용, 임윤찬)을 지원했고,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에게 KT&G장학재단의 후원까지 연결한 바 있다. 그해 8월에는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본선 진출자 3인(백지현, 위재원, 이수빈)을 추가 지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은 “꼭 필요했던 지원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연습에 더욱 매진해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송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있어 든든하다.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며 행복을 전하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재양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와 현대퓨처넷은 신진 미디어아티스트 발굴 및 지원을 위해 ‘하트 애비뉴(H/ART AveNEW)’ 프로젝트 공모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최종 선정된 3인(팀)에게는 올해 9월 중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천호점, 한섬빌딩(도산대로)의 옥외 미디어월을 통한 전시 기회와 더불어 창작지원금, 활동 홍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려면, 재정적인 부문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22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금 총액은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073억원을 기록했다. 지원 규모는 코로나 유행 이전이었던 2019년 2081억원에 근접했다.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은 ‘카네기홀 데뷔 콘서트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K-클래식이 성장하는데 연주자 개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뒷받침하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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