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경제, 에너지 등 주요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로렌쑤 대통령은 양국 대표단과 함께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평가한 로렌쑤 대통령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양자 관계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로렌쑤 대통령은 2017년 취임식 연설에서 12개 주요 협력국 중 하나로 한국을 언급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에너지, 개발 협력, 보건, 치안, 인적 교류 등 상호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도출해 냈다.
구체적으로 조선업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고, 무역·투자를 증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태양광 단지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기반도 구축했다.
이와 관련해 양국은 이날 상대국 경제 발전과 관심 분야를 고려한 맞춤형 무역·투자와 산업 협력에 관한 원칙을 선언하는 내용의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앙골라 공화국 보건부 간 보건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이 협정은 보건 정책과 정보 교환, 의약품과 의료 기기 등 보건 산업 진흥, 보건의료 인력 훈련, 디지털 헬스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적 교류, 연구출판물 교환과 관련한 한국 외교부 국립외교원과 앙골라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경찰 역량 강화, 사이버 범죄, 경찰 훈련 등에 대한 경찰 협력을 위한 한국 경찰청과 앙골라 경찰청 간 양해각서 서명도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지속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외에도 오는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국가 정상이 방한하면서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도 조성됐다. 앙골라는 현재 아프리카연합(AU) 제1부의장국,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 대호수지역국제회의(ICGLR) 의장국,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국가기구(OACPS) 의장국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로렌쑤 대통령의 방한은 앙골라 대통령으로서 23년 만의 양자 방한이다. 로렌쑤 대통령은 지난 28일 한국에 입국해 이튿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한·앙골라 비즈니스 포럼, 앙골라 교민 간담회 등에 참석했다. 이날 국립현충원 헌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등을 마지막 일정으로 소화한 후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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