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30일 제11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동안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했던 엑스포의 역할을 전기선박과 UAM 등 다양한 e-모빌리티 영역으로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글로벌 친환경 e-모빌리티와 에너지산업 대전환 플랫폼'을 목표로 내건 이번 엑스포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ICC)에서 이날 개막해 오는 3일까지 4일 간의 일정을 가진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는 현장 및 버추얼 전시회를 통한 비즈니스 전시회 등에 모두 600여개 사가 700여개 부스 규모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현장은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특히 두산모빌리티의 수소드론 DS30W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하얀색 몸체에 8개의 프로펠러를 부착한 이 드론은 크기부터 남달랐다. 체고는 81.5cm다. 한 관람객이 데려온 아이가 이 드론의 옆에 섰는데, 크기가 비슷했다. 드론의 왼쪽부터 오른쪽 끝까지의 길이는 성인 남성의 윙스팬(양팔과 어깨 길이)에 육박하는 185cm였다.
좀 더 안으로 이동하자 이번 엑스포의 대표적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시회가 나타났다. 현대차를 비롯해 KG모빌리티, 우진산전 등 국내 대표기업과 해외 브랜드인 벤츠·테슬라·폴스타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대표 전기차가 일렬로 배치돼 위용을 뽐냈다. 단일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승 기회가 제공되며 차량의 특장점을 심도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현장에서 만난 김대환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이사장은 "올해 엑스포는 '탄소중립 제주 2030' 실현을 위해 급변하는 e-모빌리티와 에너지 산업에 대한 최신 이슈를 선점하고, 로봇, 완전자율 주행, AI, UAM, 전기선박, 그린수소 등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미래 먹거리를 주요 아젠다로 선정했다"며 "국 ·내외 투자, 국제 산업 정책, 비즈니스 콘퍼런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기선박, 자율주행, UAM 등 e-모빌리티 전시와 시연·시승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를 벗어나 야외로 나오면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장이 준비돼있다. 이곳에서는 드론 경진대회가 열려 e-모빌리티 꿈나무들의 '우정의 무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여산 A씨(20대·남자)는 "전공 과목에서 배운 컴퓨터 비전과 영상처리, 자동제어 등을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이론적인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대회 준비과정에서 자율주행 코스를 세분화해 팀원들이 역할을 분담해 좋을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이날 엑스포 한쪽에서는 한·중 EV산업 비즈니스 포럼이 열리기도 했다. 포럼에는 노원호 BYD코리아 상용차 대표 참석해 이목이 집중됐다. '가격 경쟁력'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가진 BYD는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2016년 한국법인 BYD코리아를 설립하고, 전기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전개해 온 BYD는 현재 국내 자동차 로고 상표권을 출원하는 것은 물론 국내 전기차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BID는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친환경 및 인텔리전트, 커넥티드 등 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특히 전기차의 안정성의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스템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자동차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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