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부총재보와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거시전망부장, 물가고용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석 달 만에 2%대에 진입했다. 전월(3.1%)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4%에서 2.3%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농축수산물가격과 개인서비스물가의 상승률이 둔화한 영향이다. 생활물가 상승률(3.5%)도 전월(3.8%)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3%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김 부총재보는 "4월 물가상승률 둔화 정도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앞으로도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에 따른 유가 추이, 농산물가격 강세 지속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최근 중동 사태의 여파,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향후 물가 경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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