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소비자보호 1등 도약"…고령층 금융사기 피해자에 '금리 1.5%지원·상담채널' 구축

대출금리 1.5%p 깎아주고, 예금금리 1.5%p 더줘

은행직원이 경찰신고, 피해구제신청 직접 도와

피싱 당하면 보험금 최고 300만원

우리은행은 2일 '보이스피싱 피해 지원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전상현 기자]

우리은행이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을 위해 전용 금리 지원을 시행하고 전용 상담채널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먼저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60대 이상 취약계층에게 예금·대출금리를 각각 1.5%포인트를 우대해 주는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대출의 경우 최대 1.5% 인하 정책을 펼친다. 기준은 대출잔액 3000만원 이하, 인하 적용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예금금리는 최대 1.5% 인상되며, 적금 계약액 1000만원 이하 대상자만 지원된다.

우리은행은 또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을 위한 전용 상담채널을 설치했다. 대상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 독거노인 등이다. 피해자는 센터 전화 시 우리은행 직원이 경찰신고와 피해구제 신청 등 행정절차를 현장에 나가 직접 대행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달 2일 금융권 최초로 보이스피싱을 당한 고객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되는 무료보험 가입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 도약'을 위해 금융취약계층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장금이 결연'을 진행 중이며, 이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결연 사업은 전통시장과 금융기관 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종로 광장시장 1호 협약에 이어 관악구 전통시장, 마산 어시장, 용산 용문시장 등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내 ‘Woori 어르신 IT 행복배움터’ 6곳 운영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1사1교 금융교육’ △주요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 예방 교육’ 등 금융환경에 익숙지 못한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현옥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부행장은 "보이스피싱 예방과 금융소비자보호 1등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 유관기관 등과 적극 협력해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