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4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기로 한 것을 두고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을 쌓으려 하나"라고 경계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특별검사)법'을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어 보이니 부랴부랴 수사하는 시늉이라도 내는 건가"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보고를 받고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청탁금지법 고발 사건을 수사할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해 3월 9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전시 관련 협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안'을 발의했지만,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에 좌절된 바 있다. 민주당은 '명품가방 수수 의혹'도 추가해 22대 국회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재발의할 예정이다.
한 대변인은 "고발장이 접수되고 5개월 동안 조금도 움직이지 않던 검찰이 별안간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니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빈 수레만 요란한 검찰 수사는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만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지시가 특검법 방어를 위해 급조한 꼼수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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