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이 회사가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주가가 나란히 약세를 나타냈다. 인수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 거액의 현금을 쏟아 부은 상황이어서 투자 심리가 나빠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4만3800원으로 전일 대비 8900원(16.79%) 떨어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온시스템 주가도 전일 대비 560원(8.63%) 낮은 5930원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3일 이사회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일부(지분율 25%)와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지분율 12.2%)를 현금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 후 한온시스템 지분율 19.49%를 50.53%로 높여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견조한 타이어 실적과 수익성이 예상되는 상황에 최근 실적이 부진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며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해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실적과 보유 현금에 기반한 주주환원 기대감이 지속된 상황에 현금 소진에 따른 센티멘털 악화, 밸류에이션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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