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독일에서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했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개발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는 작년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시장점유율이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연평균 약 10% 포인트씩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독일에서 램시마SC의 성장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처방 확대에도 영향을 줬다. 지난해 램시마의 연간 처방량은 2020년 대비 3만개 가량 증가했다. 신규 인플릭시맙 환자를 대상으로 한 램시마 처방이 늘어난 데다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바꾸는 비중이 늘면서 두 제품 모두 판매가 늘었다.
램시마SC는 첫 투약을 위해 일정 기간 인플릭시맙 IV제형을 처방해야 한다. 경쟁사 인플릭시맙 제품 보다는 제형만 다른 램시마의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에 처방 확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셀트리온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효과로 램시마와 램시마SC는 독일에서 작년 4분기 67%의 합산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활 치료제뿐 아니라 항암제도 독일에서 성장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독일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유통 업체와 ‘베그젤마’를 단독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베그젤마는 후발 주자로 출시된 환경 속에서도 작년 4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24%를 달성, 오리지널을 포함한 8개 베바시주맙 제품 중 처방 2위를 기록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 역시 작년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해 처방 1위를 차지했다.
유민혁 셀트리온 독일 법인장은 “현재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내 평가는 2020년 출시 시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상황”이라며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과 자가투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의사 및 환자 모두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톱티어 치료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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