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시장에 조만간 도전장을 내민다.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오픈AI가 이르면 오는 13일에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제품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오픈AI가 구글과의 검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오픈AI가 구글에 맞설 검색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들은 잇달았으나, 이 제품이 조만간 시중에 공개될 것이란 보도가 나온적은 없었다.
특히 구글이 연례 개발자회의(I/O)를 여는 바로 전날인 13일에 오픈AI가 검색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글은 14일로 예정된 개발자회의에서 AI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가 구글 행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의 검색제품은 챗GPT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챗GPT가 웹에서 직접 정보를 가져와 출처 등을 제시하는 형태란 설명이다. 챗GPT는 지금까지 웹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지 못해, 구글검색의 대항마가 될 것이란 전망에 의구심이 있었다.
챗GPT가 서둘러서 검색엔진 상품을 내놓는 또 다른 배경에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가 있다. 전 오픈AI 연구원이 설립한 이 회사는 응답 결과에 텍스트와 이미지는 물론이고 인용까지 표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퍼플렉시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월 기준으로 1000만명이다.
챗GPT는 2022년 말 출시 이후 월간 활성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사용자 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성장이 정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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