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라온제나호텔과 경주 일원에서 제17회 아시아·태평양 대학협의회(AUAP)와 학습·공유에 관한 국제보건포럼과 글로컬 30 프로젝트 준비를 위한 MOU 협약을 개최했다고 12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보건대학교 개교 53주년을 기념해 개최됐으며,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보건고등교육으로 모두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함께 구축’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포럼은 보건의료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교육에 접목한 연구 성과를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였다.
행사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아태 지역 12개국 대학의 총장, 교수를 비롯한 해외 참가자 80명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대구보건대학교, 광주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 등 내외빈을 포함해 모두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AUAP, 대구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는 필리핀 Unified TVET(직업교육전문대학)과 함께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교육 및 연구 협력에 관한 이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교육의 글로벌화와 초광역권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한 글로컬 대학의 비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협력의 주요 내용은 5가지이다. △공동 커리큘럼 개발(보건의료 분야의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교육의 질 향상) △공동 연구(회원 대학 간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보건의료 솔루션을 개발) △교환 학생·교수 프로그램(학생과 교수의 교환을 통해 국제적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고양) △단기 연수 프로그램(단기 연수를 통해 참여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진에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 △한국어 과정 운영과 요양보호사 관련 필리핀 유학생 모집(한국어 능력 향상과 전문 요양보호사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이다.
협약을 통해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이 필리핀 직업교육 전문대학을 넘어 AUAP 아·태 지역 회원 대학의 보건의료 교육 분야에서의 상호 발전과 국제적 협력의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
기조연설과 초청특강에는 경북대학교 간호학과 박다인 교수, 루비 B 산토스-마티바그 총장, 제이 제타와 자문위원겸 유엔협회세계연맹 부회장(Jay Jethwa)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10여 명이 고등교육의 AI활용법과 휴먼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폭넓은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조연설에서는 고등교육 커리큘럼에 대한 AI활용법, 휴먼헬스 라이프-인류의 건강한 패러다임의 주제를 다뤄 주목을 끌었다. 의료서비스의 AI 활용은 높은 정확성과 만성적인 질병 예방 차원에 도움과 인간이 AI를 윤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활용해 건강하고 평등한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행사 이틀째 10일 오전에는 임상병리, 물리치료, 간호 분야에 대한 보건통합심포지엄이 진행됐다. 발표는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 박효현 교수, 물리치료학과 한종만 교수, 간호학과 박희옥 교수를 비롯해 일본, 태국, 필리핀의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남성희 회장과 AUAP 사부르 칸(Sabur Khan)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AUAP 12개국 대학의 총장과 전문가가 참석하는 가운데 공동교류에 대한 상호 협력과 보건고등교육에 대한 질적 향상을 다짐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이번 AUAP 국제보건포럼은 우리 대학이 주최하는 특별한 행사로 국내외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과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MOU를 통해서도 한달빛 글로컬 보건연합대학이 글로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학생 및 교직원에게 국제적 네트워크와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UAP는 1995년 7월 아·태 지역 대학 대표들이 모여 대학교육의 질 향상과 인력자원 개발, 대학 간 교류와 협조를 목표로 결성됐다. 대구보건대학교 남성희 총장은 2016년 11월 AUAP의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전문대학 총장이자 한국 여성 총장으로는 최초 기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