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양국에서 잇따라 회동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일하는 한국 재계 인사들은 이날 일본 도쿄로 출국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일경제인회의에는 한국무역협회 한일 교류 특별위원장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금융권 '일본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시다 총리 면담과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등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계 방문단의 일본 내각 수뇌부 면담은 한일 재계 인사가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일경제인회의에 앞선 사전 행사 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일경제협회는 일본 측 일한경제협회,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함께 13∼16일(본회의 14∼15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56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연다.
한일경제인회의에는 김윤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 등 양국 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다.
양국 재계는 이달 한국에서 또다시 만나 경제 협력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이번에는 중국도 참여한다.
대한상의는 이달 27일 한일중 재계를 초청하는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달 말 개최가 유력한 한일중 정상회의의 부대행사 격이다. 앞서 일본 언론은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행사는 한국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을 비롯한 10대 그룹 주요 총수가 참여하고, 일본에서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주관으로 스미토모화학, 미즈호은행,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 회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주관으로 마융성(馬永生) 중국석유화학공업그룹 회장, 류징전(劉敬楨) 중국국약그룹 회장, 덩젠링(鄧建玲) 중국화능그룹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3국의 경·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 경제 협력과 교류 확대를 다짐하는 자리로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려왔다. 3국의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국에서 머리를 맞대는 건 2015년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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