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MSO의 방송 부문 영업이익은 2018년 2334억원에서 2022년 192억원까지 줄었다. 이런 가운데 방송 부문 영업이익률도 2018년 12.6%에서 2022년 1.2%까지 감소했다.
실제 협회에 따르면 MSO 중 한 곳은 2023년 영업이익이 113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6% 하락했고, 또 다른 곳은 2022년 방송사업 부문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3.5%에 그쳤다.
협회는 "케이블TV는 지역 단위 허가사업자로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경쟁사업자 대비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30여년 전 부여받은 지역채널 운용 의무로 인해 투자비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유입 재원이 감소하면서 미디어 생태계 내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케이블TV가 지상파와 종편, 일반 콘텐츠제공사업자(PP) 등에 지급하는 총 콘텐츠 사용 규모는 2022년 기존 5336억원으로 총 수신료 매출 대비 86.8% 수준이다.
이 중 특히 지상파 채널의 경우 시청률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인접 홈쇼핑채널의 매출 하락과 홈쇼핑 사업자가 케이블TV에 지급하는 송출 수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협회는 "그런데도 채널에 대한 평가나 재송신료 지급에 대한 기준 없이 유료방송 생태계를 파괴할 수준의 재송신료 인상 지급을 지속 요구하고 있어 케이블TV의 경영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케이블TV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하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비상경영대책회의를 통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머리를 맞대 케이블TV 업계를 되살릴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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