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첫 시즌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우승 축하 사진을 게재했다.
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툴루즈에 1-3으로 패배했다.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였던 PSG는 후보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며 선발 명단에서 힘을 뺐다.
아르나우 테나스가 키퍼 장갑을 꼈고 노르디 무키엘레, 다닐루 페헤이라, 밀란 슈크리니아르, 요람 자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카를로스 솔레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가 중원을 책임졌고 이강인, 킬리안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 경기는 음바페의 PSG 홈 고별전이기도 했다. 임대로 합류했던 2017~2018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PSG에서만 총 7시즌을 보낸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다.
음바페의 마지막 홈 경기에 공격진에서 음바페와 발을 맞춘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하프타임 후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터널에서 음바페와 장난을 치더니, 경기장 위에서도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경기는 패배로 끝났지만, PSG는 경기 후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강인은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음바페와 트로피 옆에 앉아 기쁨을 나눴다. 이는 이강인 커리어 첫 리그 우승이기도 하다.
이후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승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며 트로피 이모티콘과 "프랑스의 챔피언"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이강인의 게시글은 한 시간 만에 1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이강인의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 중 한 명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게시물을 올린 지 3분 만에 '좋아요'를 눌렀다.
손흥민은 이강인보다 먼저 유럽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로 우뚝 섰지만, 지금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은 없다.
이는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과거 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에 가까웠던 적은 있으나, 10년 넘게 유럽에서 뛰는 동안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향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만들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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