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마을공동체가 힘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1000원짜리 한 끼니를 제공하는 '착한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 북구 우산동에서는 최근 '천원한끼' 식당이 문을 열었다.
이 식당에서는 취약 계층에게 1000원 짜리 콩나물 국밥을 점심으로 제공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고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생활이 어려워진 이들에게는 그저 반가운 식당이다.
북구 첨단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가순이네 식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난 2월부터 1000원 식당인 ‘선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은 이어졌다. 첨단 2동·송정1동도 지난달과 이달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진짜 밥상, 송2송2밥상친구'를 잇따라 문을 열었다.
광주 광산구는 기초수급자와 노인, 장애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천원밥상’ 1호점을 열었다.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광산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이곳에서 파는 음식은 콩나물국밥.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40세 이상 복지 1인 가구에 1,000원짜리 콩나물국밥을 제공한다.
그 외 시민들은 3,000원을 내면 국밥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광주시 서구 지역에서는 '천원 국수' 열풍이 불고 있다.
홀몸노인·저소득층·장애인 등 돌봄이웃에게 1000원짜리 국수를 제공하는 ‘천원국시’다.
지난해 하루 평균 90명, 총 3만8000명이 천원국시를 맛봤다. 지역민들에게 ‘행복한 밥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3월 서구 양동에 처음 문을 연 '천원국시'는 풍암동과 화정동, 상무동, 농성동으로 나날이 퍼져갔다. 1년 만에 5호점까지 생겼다.
식당을 찾는 이웃들은 저렴한 가격에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국시집에서 일하는 60대 이상 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식당일을 하고 활동비를 받아서 좋다.
다만 천원식당을 꾸준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 필요하다. 대부분 식당들이 시민 후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순이네 식당’ 한 관계자는 "재료비가 매년 오르고 있지만 근처 공장이나 회사, 이웃 가게에서 후원해준 쌀과 김치 등 반찬으로 천원밥상을 수년째 이어올 수 있었다. 천원밥상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데는 우리 이웃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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