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14일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와 우호도시 교류 협약을 맺고 양 도시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용인과 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한 포항의 우호 협력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 융합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시장은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날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우호도시 교류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도시는 행정‧자치 경제 관광 문화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시민들의 주민자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민간차원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포항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도시이자 철강산업을 육성해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한 곳”이라며 “세계 최고의 제철산업의 도시에서 이제는 이차전지와 수소경제,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상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양 도시의 장점을 배워 정책을 수립하고, 다양한 민간단체의 교류까지 이뤄져 도시의 협력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에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포항과 용인은 국가 발전에 큰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우호도시 협약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두 도시가 협력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 도시는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교류와 시의 우수시책을 공유하고, 지역의 민간단체와 문화예술단체가 교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표축제와 특산물, 유명 관광지 홍보를 위한 활동도 함께 전개한다.
시는 기업 수출지원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 인력을 공유해 양 도시에 있는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유망 기업들이 교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본사와 연구소, 공장과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공장을 품은 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중심도시이자 시대 변화에 맞춰 글로벌 이차전지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차전지산업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차전지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이차전지산업과 K-수소경제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호도시 교류협약은 자매도시의 전 단계다. 양 도시는 여러 분야에서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내년에는 자매도시를 맺을 예정이다. 이날 협약으로 용인시와 우호도시 교류협약을 체결한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총 12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2006년 전라남도 진도군을 시작으로 경상북도 영천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라남도 완도군, 경상남도 사천시, 경상남도 고성군, 전라남도 함평군, 강원도 속초시, 충청북도 단양군, 전라북도 전주시, 전라남도 광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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