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최성철(25)이 지난 4월 말 현지 개봉한 영화 ‘제사’(JESA)에서 한국 고유 문화와 오랜 미국 생활을 통해 형성된 서구 문화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한국 유학생의 모습을 개성 있게 연기해 주목받고 있다.
‘제사’는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아버지가 아들 형제가 유학 중인 뉴욕을 방문, 제사를 지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고 있는 영화다.
가족과 떨어져 살던 아버지의 방문이 그저 반가운 동생에 비해 형(최성철 분)은 굳이 미국에서까지 제사를 지내야 하느냐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다.
‘미나리’에 출연했던 에스더 문이 희생을 감내하는 엄마 역으로 출연했다.
한국계 이민자의 삶을 다룬 ‘미나리’나 ‘파친코’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처럼, 영화 ‘제사’ 역시 교민 사회는 물론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학 중이긴 하지만 결국 미국 생활(이민)을 준비 중인 한국인의 삶을 제사라는 고유 문화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제사’는 뉴욕대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앙상블상(ENSEMBLE ACTING)을 수상했으며 최근 각종 국제영화제에도 출품 중이다.
연출을 맡은 서지훈 감독과 배우 최성철은 명문 뉴욕대 티쉬 스쿨(NYU TISCH SCHOOL) 출신이며, 미국 생활을 준비 중인 유학생 가족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성철은 NYU 졸업 후 미래의 할리우드 스타를 꿈꾸며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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