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이탈리아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뿐 아니라 레이다·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기술을 개발하는 유럽 방산 업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출용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경전투기용(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드는 게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은 안테나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한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의 전면부에 탑재되는 핵심 장치다. 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여러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어 전 세계 주요국가들은 자사 전투기 기계식 레이더를 AESA 레이더로 교체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항공기용 AESA 레이더가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더의 핵심 장치와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필두로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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