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라진 메모리카드·공연 강행...'뺑소니 혐의' 김호중 교통사고 '논란 투성이'

'사고 후 미조치' 조사 받은 김호중

매니저가 대신 자수, '운전자 바꿔치기' 논란

사고 이후 17시간 만에 음주측정...음주운전 여부 '촉각'

사고 이후에도 공연 강행..."아티스트 지킬 것"

김호중 [사진=유대길 기자]

가수 김호중이 낸 교통사고 여파가 거세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14일 전해졌다.

당시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은 사고 이후 당황해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는 '운전자 바꿔치기'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이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 초기 운전 사실을 발뺌하다가, 이후 자신이 운전했다고 고백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김호중 측은 "경찰서로 가서 음주 측정을 받은 결과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지만, 누리꾼들은 그의 음주운전 여부에 여전히 의심을 보내고 있다.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 40분께 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음주 측정을 했지만 시점이 문제가 됐다. 이미 사고 발생 후 17시간이 지난 시점이기에, 음주 측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15일 JTBC에 따르면 경찰이 김호중에게 수차례 경찰 출석을 요구했으나, 연락을 무시하고 약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누리꾼들은 공분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당시 김호중이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차량 블랙박스 속 메모리카드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메모리카드는 사고 현장이 담긴 결정적 증거다. 결국 경찰은 14일 김호중의 차량에서 사라진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사고에 대한 김호중의 반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그는 9일 사고를 낸 뒤 11일과 12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을 마치고 12일 팬카페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 크고 소중하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하세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그의 교통사고 소식이 대중에게 전해진 이후에도 오는 18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창원 콘서트부터 김천, 서울 공연 등을 이어가겠다며 "아티스트를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소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이 사건·사고에 대한 반성과 함께 오랜 자숙에 들어가는 점과 대비됐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조사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 '뺑소니', '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자신의 잘못이 밝혀진다면 진실한 반성도 동반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