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비야디)가 동남아로 시선을 옮기면서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긴장하고 있다. 올 초 인도네시아 진출을 공식 선언한 BYD는 현대차보다 값싼 가격을 앞세워 인구수 3억명에 육박하는 현지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동남아 전기차 수출 시장의 교두보인 만큼 시장 패권을 둘러싼 한·중 간의 피할 수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BYD는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지난 1월 소형 전기 SUV 아토3, 소형 해치백 전기승용차 돌핀, 중형 전기 세단 씰 등 전기차 3종 출시 행사를 열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월부터 현지 소비자의 예약 주문도 본격화했다. 다만, 생산 지연 문제로 차량인도가 6월부터 시작돼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수요의 미래 성장을 고려해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13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도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는 서자바주의 수방스마트폴리탄 산업 지역에 10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사들여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아이오닉5보다 현격히 가격이 낮은 BYD의 전기차 3종이 현대차의 판매량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은 7억8200만 루피아(약 6640만원)로 BYD의 주력 모델인 아토3의 5억1500만 루피아(약 4370만원)보다 2270만원가량 비싸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 탓에 현대차의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전기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41.8%) 대비 12.3%포인트 오른 54.1%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팔린 전기버스 10대 중 5대가 중국산이었다는 얘기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탑재한다. 이에 판매가격이 수입단가 기준으로 1억5000만원에서 2억원대 수준이다. 3억원대 중반인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원가량 저렴하다.
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데 10년이 걸리지 않았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중국 기업에 현대차로서는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시장은 현대차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아세안자유무역(AFTA)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 부품 40% 이상을 조달할 경우 수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 완성차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이기도 하다. 글로벌 니켈 생산량의 절반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2027년 세계 니켈 공급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8일 업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생산업체 BYD는 인도네시아 진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BYD는 지난 1월 소형 전기 SUV 아토3, 소형 해치백 전기승용차 돌핀, 중형 전기 세단 씰 등 전기차 3종 출시 행사를 열고, 인도네시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월부터 현지 소비자의 예약 주문도 본격화했다. 다만, 생산 지연 문제로 차량인도가 6월부터 시작돼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수요의 미래 성장을 고려해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13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도 결정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BYD는 서자바주의 수방스마트폴리탄 산업 지역에 10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사들여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선 아이오닉5보다 현격히 가격이 낮은 BYD의 전기차 3종이 현대차의 판매량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본 모델의 시작 가격은 7억8200만 루피아(약 6640만원)로 BYD의 주력 모델인 아토3의 5억1500만 루피아(약 4370만원)보다 2270만원가량 비싸다.
실제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전기버스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41.8%) 대비 12.3%포인트 오른 54.1%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팔린 전기버스 10대 중 5대가 중국산이었다는 얘기다.
중국산 전기버스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주로 탑재한다. 이에 판매가격이 수입단가 기준으로 1억5000만원에서 2억원대 수준이다. 3억원대 중반인 국산 전기버스보다 1억원가량 저렴하다.
이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데 10년이 걸리지 않았다"며 "인도네시아에서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중국 기업에 현대차로서는 중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시장은 현대차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아세안자유무역(AFTA)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 부품 40% 이상을 조달할 경우 수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 완성차를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1위 국가이기도 하다. 글로벌 니켈 생산량의 절반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2027년 세계 니켈 공급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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