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조사가 시작된 2022년 8월 이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는 것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김 지사의 인기도를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김 지사의 행보에 비추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며 잠룡으로 행정뿐 아니라 정치적 역량에 대한 국민적 평가여서 더욱 유의미하다. 물론 리얼미터라는 단일 조사기관의 수치라 절대성을 부여하는데 미진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21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확대 지수가 한 달 만에 대폭 상승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특히 상위 10위권 단체장 대부분이 3월 대비 긍정평가 지수 변화가 미미하거나 하락했지만, 김 지사만 큰 폭으로 상승해 더 그렇다. 참고로 지지 확대 지수는 선거 득표율(김동연 지사는 49.1%)를 기준으로 단체장에 대한 월별 긍정 평가 증감 여부를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넘어가면 임기 초 대비 지지층이 확대됐다는 의미이며 반대의 경우는 지지층이 축소됐음을 의미한다. 김 지사에 대한 이런 평가 결과가 알려지자 진영 논리와 극단적 팬덤정치를 우려하는 국민이 다시 김 지사를 주목할 공산이 커졌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질책도 설득력을 얻게 됐다. 동시에 평소 현재의 정치 세력과 정치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철학을 설파해 온 김 지사의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지사 신분이었지만 상대국에서 국빈대우 이상의 대접을 받았고 외화(外華)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투자유치 국제교류협력 등 실질 수확도 역대급으로 거두고 돌아왔다. 특히 캐나다에서의 ’김동연 존재감 확인‘은 특별했다. 대통령급 의전도 의전이지만 예우와 성과 면에서 역대급이었다.
그리고 해외 순방이라는 바쁜 와중에도 윤석열 정부에게는 ’쓴소리‘로 할 말은 하고, 경기도에는 자연재난 대응 및 민생 회복 대책을 지시하는 등 나라 밖에서의 나라 안 살림을 챙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이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모두가 김동연을 평가하는 잣대들이며 김 지사에게 미래를 기대하는 이유일 것이다. 귀국 후 또 어떤 패러다임으로 도정(道政)을 이끌고 국정(國政)의 길라잡이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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