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시인하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19일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팬카페에도 장문의 심경글을 올렸다.
그는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하여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적었다.
이어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냐.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며 사과했다.
김호중의 사과문에 네티즌들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쌩쇼하고 부인하고 인정하고... 코미디 찍냐?" "음주운전 한 것도 문제지만 그동안 입만 열면 거짓말해서 더 정 떨어짐" "진짜 연예인 음주사고 중에 역대급이네.....저래놓고도 콘서트 강행을 하다니...!" "팬들 앞에서 언젠가는 진실은 밝혀진다며 눈물 질질 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같잖은 사과냐. 이게 진실이냐" "콘서트 땜시 계속 부인하다가 공연 끝나니 인정하는구나"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 밤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차를 치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김호중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지난 1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투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며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각종 언론에서 당시 매니저가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를 찾아 거짓 진술을 하고, 사고 전 술을 먹지 않았다고 했으나 음주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정황이 나오자 결국 10일 만에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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