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32)이 세 번째 '10-10 클럽'을 달성한 가운데, 그의 탈구됐던 손가락 상태에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됐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셰필드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팀을 3-0 완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도와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앞서 웨인 루니,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5회), 에리크 캉토나, 프랭크 램퍼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 등 5명의 스타만 작성한 기록으로, 아시아 선수가 이 고지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이날 토트넘의 유망주 마이키 무어는 인스타그램에 셰필드전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 속 손흥민의 손가락이 여전히 휘어져 있었다.
이를 본 축구팬들은 “퉁퉁 부은 정도를 넘어 뼈가 그대로 굳은 것이 아닌가”, “볼 때마다 속상해 죽겠다”, “다시 돌아오기는 하는 건가”, “가슴이 찢어진다”는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겨울 대표팀에 차출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소화했지만, 바라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대회 중에는 후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손흥민은 한동안 손가락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출전했고, 걱정하는 팬들에게 심한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테이핑을 푼 이후에도 그는 원래 손가락의 모습은 되찾지 못하고 있다.
손가락 탈구는 충격으로 손가락 마디에서 뼈가 빠져나가는 상태를 이른다. 전문가들은 손가락 탈구의 치료법과 치료 기간은 손가락의 상태와 탈구의 심각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손가락의 기능이 완벽하게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는 데 6개월까지 소요된다고 말한다.
손가락 탈구로 인한 불편함은 1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관절 불편감이나 강직, 변형 등의 후유증을 겪기도 해 재활 운동 등 지속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시즌 종류 후에도 토트넘은 오는 22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A매치 일정에 맞춰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 6월 A매치 기간 동안 진행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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