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300원을 투입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납세 자동화 시스템 '홈택스'를 내년 선보인다.
21일 국세청은 올해를 ‘AI 국세행정’ 원년으로 선포하고 AI를 이용한 국세행정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이달 종합소득세 신고기간동안 정부기관 최초로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0만 건이 넘는 과거 상담자료와 방대한 세법·예규·판례 등을 AI 상담사에게 학습시킨 결과 야간이나 휴일에도 24시간 상담이 가능해졌다.
또 동시에 1250명의 상담이 가능해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아 반복 전화하는 납세자가 줄면서 전화 시도 건수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국세청은 상담원 1000명을 증원하려면 최소 80억원이 필요하지만 AI 기술을 활용할 경우 5% 수준인 약 4억원으로 해결이 가능해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AI 국세상담’의 대상 세목을 확대하고 해당 서비스를 신고·납부 등 다양한 분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해 신고서를 모두 채워주는 모바일 원터치 간편 신고 서비스(모두채움)를 대폭 확대하는 등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 같은 변화는 ‘챗GPT’ 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창출하려는 범정부 정책 기조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