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어르신 마지막 가시는 길 끝까지 배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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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재천 기자
입력 2024-05-2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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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1일 첫 유산 기부 할머니 장례와 관련 "지난 3월 할머니를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병원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원해 드리고자 3개 기관이 힘을 모았었다.

    병원에 있었던 9개월 동안 홍 할머니를 돕기 위해 성남시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남동복지회관 등 3개 기관의 지원 체제가 가동됐다.

    신 시장은 치료 결정, 공공요금·의료비 납부 등 일상 관리를,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세입자 관리 등 재산 관리, 성남동복지회관은 주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할머니의 안부 확인 등 신상 관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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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유산 기부자 홍계향 할머니 빈소 찾아 추모

  • 12억원 상당 유산은 지역 내 저소득층 위해 쓰여

사진성남시
[사진=성남시]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1일 첫 유산 기부 할머니 장례와 관련 "지난 3월 할머니를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병원에 계시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원해 드리고자 3개 기관이 힘을 모았었다. 시가 어르신 마지막 가시는 길을 끝까지 배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저녁 신 시장은 성남시 첫 행복한 유산 기부자인 홍계향 할머니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홍 할머니가 향년 90세 병환으로 별세한 후 시의료원에서 치러진 장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홍 할머니는 10년 전인 2014년 6월 자신이 거주하는 중원구 성남동 소재 4층 규모 주택(현 시세 12억원 상당)을 기부한 인물이다.

사후 성남지역 저소득 계층을 위해 쓰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시는 유산기부 공증 절차를 진행했고, 홍 할머니는 ‘행복한 유산 기부 성남시 1호’로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홍 할머니가 기부한 유산은 노점상, 지하철 청소, 공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반평생이 넘도록 어렵게 모은 재산이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성남시
[사진=성남시]


어렵게 내 집을 마련해 사는 동안 슬하에 하나 있던 딸이 2010년 질병으로 사망하고, 치매를 앓던 남편마저 2013년 12월 별세했다.

유산을 기부할 당시 홍 할머니는 “성남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고 신 시장을 말한다. 

이후에도 홍 할머니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자원봉사 활동 등을 부지런히 해오다 지난해 9월 낙상사고로 왼쪽 다리뼈가 골절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아왔고, 올해 2월엔 오른쪽 다리뼈마저 골절돼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병원에서 생활했다.

병원에 있었던 9개월 동안 홍 할머니를 돕기 위해 성남시와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남동복지회관 등 3개 기관의 지원 체제가 가동됐다. 
 

사진성남시
[사진=성남시]


신 시장은 치료 결정, 공공요금·의료비 납부 등 일상 관리를, 경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세입자 관리 등 재산 관리, 성남동복지회관은 주기적인 병원 방문으로 할머니의 안부 확인 등 신상 관리를 했다.

장례가 치러진 날까지도 3개 기관은 유족이 없는 할머니의 상주가 돼 조문객 맞이, 입관, 운구, 화장, 안치에 이르기까지 어르신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했다. 

한편 신 시장은 할머니가 남긴 12억원 상당의 유산을 고인의 바람대로 지역 내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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