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 첫 출근한 오 공수처장은 채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그 부분을 빨리 보고 받고 업무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 공수처장은 '대통령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못 받아 말씀을 못 드리겠다"며 "공수처라는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으니 그것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또 그는 권익위 표적 감사 수사에 대한 질문에도 "그것도 중요한 사건이니 흐트러짐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 공수처장은 신임 공수처 차장 인선에 대한 질문에 "공수처의 중요한 업무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하겠다"며 "여러 군데서 많이 추천을 받고 있다. 나중에 제가 심혈을 기울여 (차장을) 발탁했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유능한 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를 차장으로 앉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직역을 따지는 것은 아니고, 수사 역량 관점에서 훌륭한 분을 모실 것이고 저의 부족한 역량도 보완해 줄 (차장을) 찾을 것이다. 여러 군데서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국회에서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 공수처장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제37회 사법시험,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하고 판사가 됐다. 울산지법, 인천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을 거친 뒤 최근까지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로 제직했다.
이날 오 공수처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은 뒤, 서울 국립 현충원에 참배하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통해 제2대 공수처장에 공식적으로 취임해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