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WSJ 소유' 뉴스코프와 계약...AI 학습용 콘텐츠 제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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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솔 기자
입력 2024-05-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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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2일(현지시간)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5년간 2억5000만 달러(3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기로 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인공지능(AI)업계가 학습용 데이터 확보차 언론계와 계약을 맺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번 합의로 오픈AI는 뉴스코프 산하 여러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챗봇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AI 기술을 훈련시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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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과 5년간 3400억원 계약

  • 뉴스콘텐츠 AI 학습에 이용...기자 전문지식도 공유

  • 구글, AI 답변 출시 언론계 위협...일부 매체 계약 주저

오픈AI와 뉴스코프의 계약 사진오픈AI 뉴스룸
오픈AI와 뉴스코프의 계약 [사진=오픈AI 뉴스룸]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2일(현지시간)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5년간 2억5000만 달러(3400억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맺기로 했다. 오픈AI와 구글 등 인공지능(AI)업계가 학습용 데이터 확보차 언론계와 계약을 맺는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번 합의로 오픈AI는 뉴스코프 산하 여러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이용해 챗봇 이용자 질문에 답하고, AI 기술을 훈련시킬 수 있게 됐다. 뉴스코프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포스트,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을 소유한 거대 미디어그룹이다. 뉴스코프는 콘텐츠 제공 외에도 자사 기자의 전문 지식을 오픈AI와 공유하기로 했다.

로버트 톰슨 뉴스코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로 "(오픈AI와의) 협약은 고급 저널리즘에는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 역사적 합의가 디지털 시대의 진실성이란 미덕에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성명을 통해 "고품질 보도에 대한 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AI가 세계적 수준의 저널리즘 표준을 존중할 수 있게 하는 미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했다.

AI 기업들은 최근 언론사 기사를 학습용 데이터로 이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모회사인 독일 미디어그룹 악셀스프링거, 미국 통신사 AP, 프랑스 르몽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와 협약을 맺었다. 다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는 챗봇 답변에 기사가 무단 도용됐다는 이유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구글도 마찬가지다. 테크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 '제미나이' 학습과 AI 콘텐츠와 제품 개발에 뉴스코프 매체 콘텐츠를 이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가로 구글은 뉴스코프에 연간 500~600만달러(약 68억원~82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에 따르면, 언론계에서는 점차 검색시장에서 언론사 링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검색 시 AI 기반으로 요약된 답변을 제공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언론사 웹페이지 방문자 수가 떨어져 광고 수익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챗봇 답변으로 뉴스 콘텐츠를 인용할 때 해당 뉴스 기사 링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사들은 아직 AI 업체와 계약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여전히 주요 AI기업과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그룹 지프데이비스의 비벡 샤 CEO는 "(AI가 이미 학습한 데이터는) 저작권과 이에 따른 보상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차후 사용에 대한 협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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