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및 교통사고 후 도주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2)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지난 22일 탐정 콘셉트의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의 채널에서 김호중과 경북예술고등학교 동문이라는 A씨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인터뷰에서 "김호중한테 인사를 안 했다는 이유로 한 시간 가깝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김호중의 한 학년 후배다. 그는 경북예고 1학년이었던 2008년께 하굣길에서 김호중과 마주쳐 폭행당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저희는 위계질서가 심해 잘 몰라도 무조건 인사를 했다. 그런데 멀리서 (김호중이) 나를 부르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더라. 내가 인사를 안 했을 리 없어 '인사했다'고 했다. 그랬더니 말대꾸한다며 나를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폭행 정도에 대해서 "꿀밤 수준이 아니고 '내가 깡패인데 어쩌고저쩌고'라면서 갑자기 넘어뜨리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폭행은 30분에서 한 시간 가깝게 이어졌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 말고도 피해자가 여러 명 있는데, 김호중이 후배인 피해자들에게 돈도 안 주고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가 하면 아무 이유 없이 때리고 다녔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김호중한테 안 맞아본 애를 찾는 게 더 빠르다"며 "김호중은 웬만하면 지나가는 애들 뺨을 때렸던 수준으로 인성이 안 좋았던 애"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가 '김호중한테 사과 받았냐'고 묻자, 그는 "TV 나와 개과천선을 했다고 하는데, 개과천선을 왜 자기 혼자 하고 속죄하냐. 우리가 사과를 안 받았는데"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24일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김호중은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 임하며 조사와 혐의에 대한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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