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전망 2.5%' 수정한 한은 "2분기부터 조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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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05-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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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5월 경제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월 전망(2.1%) 대비 0.4%포인트 올려잡았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했으며 이번에 1분기 GD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라 올해 전망치도 크게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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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성장률 전망 2.1→2.5% 상향 조정

  •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유지

  • 2분기 일시적 요인 걷히면서 조정 국면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 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되면서 1분기에 '깜짝 성장'한 결과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일시적 요인이 걷히면서 2분기부터는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2.6%를 유지했다.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한은은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를 감안하면 연간 전체로는 2월 전망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5월 경제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월 전망(2.1%) 대비 0.4%포인트 올려잡았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했으며 이번에 1분기 GDP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데 따라 올해 전망치도 크게 상향했다.

이번 한은 전망치(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의 2.5%와는 같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비교하면 골드만삭스(2.4%)보다 높고 JP모건·씨티·노무라의 2.6%보다는 낮은 전망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3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경제성장률을 전격 상향 조정한 데는 1분기 '깜짝 성장'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개선되고 수출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은은 1분기 성장 흐름이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2분기엔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한은은 올 2분기에는 건설투자는 감소하고, 소비는 둔화되는 한편 순수출 기여도가 축소됐다가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8%, 건설투자 증가율은 2.0% 뒷걸음 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월 전망보다 민간소비는 0.2%포인트, 건설투자는 0.6%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반면 설비투자는 4.2%에서 3.5%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재화수출은 4.5%에서 5.1%로 상향 조정되고 재화수입은 2.7%에서 2.4%로 상향 조정되는 등 순수출 증가세가 예상됐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6만명으로 당초 예상(25만명)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2.9%로 유지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연간 600억달러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전망(520억달러)보다 80억달러 상향 조정한 결과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2.1%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의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성장률 개선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전망을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올해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2.9%로 하락한 상황이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유지했다.

이 총재는 "연간 전망치는 2.6%로 동일하지만 하반기 월평균 전망치를 2.3%에서 2.4%로 변경했다"며 "연간 전망치는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상향 조정했는데 첫째 자리를 변경해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는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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