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위원장은 23일 오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들러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후 국민의힘 대표나 원내대표가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위원장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 20분 가량 면담했다.
황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 "(정치권의) 험한 말과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 걱정이 많으셨다"며 "'봉사하는 두 팀이 국가, 국민 만을 생각하며 대화하고 입법을 해야 하는데 점점 격화되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선 말씀을 안 하셨다"며 "'여야 간 협치, 손잡고 나랏 일을 같이 해야 하지 않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이날 황 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과 의정 활동도 같이 하고, 상임위도 같이 해서 그 면모와 여러 가지 추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21일에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이 전 대통령을 만나 1시간 가량 면담했다. 황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예방 일정도 조율 중이다. 황 위원장은 취임 이후 여야 인사를 가리지 않고 만나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까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김진표 국회의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및 종교계 등과도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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