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주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전은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 24일 희망퇴직 규모를 결정했다.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청자 접수를 한 결과 명예퇴직 304명, 조기퇴직 65명 등 총 369명이 몰렸다.
선정 결과 퇴직자 명단에는 20년 이상 근무자 119명(명예퇴직), 4년 이상 20년 미만 근무자 30명(조기퇴직)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께 최종 퇴직할 예정이다.
당초 한전은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마련한 재원 이상의 인원이 몰릴 경우 퇴직 인원의 80%를 명예퇴직, 나머지 20%를 조기퇴직으로 선정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재원 규모가 122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희망퇴직 인원은 최대 150명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퇴직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근무 기간이 짧은 5년차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중 퇴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직원들의 불만도 감지된다. 일부는 정보공개청구 요청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한 직원은 "본부별 혹은 직급별 쿼터 적용을 사전에 공지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전 측은 공문에 따라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지했던 기준대로 퇴직자를 선정했다"며 "재원 규모를 감안한 인원 선정이며 퇴직금 등을 계산해 다음 달 15일까지 근무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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