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 시리즈의 중국 판매가를 대폭 인하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와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하로 점유율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T몰(天猫)’의 애플 공식판매점은 20일부터 최신기종 ’15’시리즈를 비롯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다. 인하폭은 최대 2000위안(약 4만 4100엔) 이상으로, 2월 세일 때의 1200위안보다 인하폭이 컸다. 정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애플 공식판매점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을 위해 애플은 ’15 프로’와 ’15 프로맥스’를 총 8만 584대, ’15’와 ’15 플러스’를 총 3만 8784대 준비했다고 한다. ’14’시리즈와 ’13’, 태블릿 단말기 ‘아이패드’ 등의 판매가격도 인하했다.
아이폰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9.1% 감소했다. 한편 중국 제조사들의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華為技術)는 69.7%나 증가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 온라인에 따르면 한 애널리스트”애플의 중국판매는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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