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수리온 헬기 최종호기(210호기)의 수락시험비행을 완료했다. 수락시험비행은 제작이 완료된 항공기가 목표한 성능과 품질에 부합하는지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다. 육군에서는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이 육군을 대표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육군 시험평가단은 2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수리온 수락시험비행 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종화 육군 시험평가단장(준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육군 시험평가단, 육군 항공사령부, 방위사업청, 국방기술품질원, KAI, 야전 운용부대 등 수락시험비행 관계관 60여명이 참석했다.
육군은 “육군 시험평가단 감항인증실은 2012년 수리온 1호기를 시작으로 최종호기인 210호기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2500시간의 수락시험비행을 완벽히 수행하며 수리온의 적기 전력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80개 이상의 항목을 점검하는 수락시험비행은 최고속도·최대동력 등 항공기 최대 성능 확인이 필수인 과정이다.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수락시험비행 조종사들은 최소 2000시간에서 최대 5000시간 이상의 무사고 비행경험과 우수한 비행기술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들로 구성된다.
최고참 조종사인 최성호 준위는 5000시간 이상의 비행경험과 1500시간 이상의 시험비행 경력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다.
수리온 최종호기 수락시험비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역도 3년을 연기한 최 준위는 “우리 군에 최상의 항공기를 전력화한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지난 14년간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해 왔다”며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리온의 모습을 보면 가슴 뭉클한 보람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종화 시험평가단장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지금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명품무기체계 전력화를 위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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