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의 금융이야기] '연회비 수십만원' 비싼 카드‧저렴이 카드 뭐가 다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동근 기자
입력 2024-05-28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프리미엄 카드, 바우처·항공·호텔·골프 등 혜택 제공

  • 연회비 싼 카드는 소비 범위·한도 내 적립·할인 등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들이 연회비가 수십만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카드 이용자의 소비 성향에 맞게 항공·호텔·골프 등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충성고객을 모아 신용카드 판매액을 늘리기 위함이다. 연회비가 저렴한 카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각 카드마다 장점이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혜택을 가진 카드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M포인트 적립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탑재한 ‘현대카드 MX Black Edition2’를 지난주 공개했다. 이 카드는 연회비 20만원으로 전 세계 900개 이상 호텔에서 조식 무료, 룸 업그레이드 등의 7가지 프리미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앞서 이달 초엔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인 ‘현대카드 써밋’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도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브랜드 ‘JADE’(제이드)를 올해 출시했다. 기본형인 클래식의 연회비는 12만원으로 바우처와 전 세계 공항라운지를 본인·가족·동반자 통합 연 3회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조만간 혜택을 더 강화한 후속 상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인데 카드의 연회비는 30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각각 쇼핑과 여행에 초점을 둔 ‘카드의정석 디어’ 2종을 내놨다. 연회비는 15만원이다.
 
카드사 프리미엄 카드는 대부분 연회비 수준의 현금성 바우처와 여행‧항공 등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가 수백만원이 넘는 최상위권 프리미엄 카드도 제공하는 혜택의 결은 비슷하다.
 
국내 카드사 상품 중 널리 알려진 최상위 프리미엄 카드는 현대카드의 ‘더 블랙 에디션’ 시리즈다. 이 카드는 현대카드의 초청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을 1000명으로 제한한다. 연회비는 250만원이다.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무료 업그레이드 등 혜택이 있으며 다양한 바우처를 선물 받는다.
 
가수 아이유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우리카드의 ‘투 체어스’ 카드도 있다. 금융자산이 30억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으로 연회비만 250만원에 달한다. 연회비와 맞먹는 25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국내 공항 라운지, 국내 특급호텔‧공항 발레파킹을 본인 카드로 횟수 제한 없이 무료 이용할 수 있다.
 
고소비층이 선호하는 취미인 골프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다. 연회비 200만원의 ‘신한카드 더 프리미엄 골드 에디션’은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등 서비스와 함께 제휴골프장 그린피 무료 서비스‧골프장 부킹 대행 서비스 등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또한 ‘헤리티지 익스클루시브 카드’(연회비 200만원)를 출시했다. 이 카드 또한 골프클럽 이용권‧호텔 멤버십 등 혜택을 제공한다. 의료 동행서비스, 골프백 딜리버리 서비스 등 서비스도 있다.
 
삼성카드 ‘라움 오 카드’(연회비 200만원)는 항공권 업그레이드, 삼성물산 골프장 주중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패션 스타일링 클래스나 미술관 프라이빗 투어도 이용 가능하다.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출시하는 이유는 충성고객을 잡기 위함이다.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력이 좋은 우량 고객들에게 영업을 집중하는 것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회비가 비싼 카드를 쓰는 고객은 이용하는 금액도 많고 연체도 적다”며 “광고 효과도 누릴 수 있으며, 카드사 건전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저렴한 연회비를 내고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도 여전히 남아있다. 개별 소비를 고려한 좁은 범위와 한도 내에서 추가 할인‧적립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달 연회비 1만원 이하 카드 중 가장 고객의 관심을 많이 끌었던 상품은 연회비 8000원의 ‘신한카드 딥드림’이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과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기본 적립해 주고, 특히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에서 최대 3.5%(매월 최대 5만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두 번째 인기 카드인 ‘BC 바로 클리어 플러스’(연회비 5000원)는 배달앱 등에서 7%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7%)과 편의점(10%) 할인 등을 제공한다. 인기 3위 ‘삼성 iD SIMPLE 카드’(연회비 7000원)는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 정기결제 시 50%(매월 최대 5000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 눈에 띄는 카드 중에는 BC카드의 ‘始發(시발)카드’(연회비5000원)가 있다. 이 카드는 주요 사용처에 대해 최대 1800원을 할인해 주는데 △홧김택시(택시 업종,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커피수혈(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배달냠냠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이 사용처다.
 
카드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카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혜택이 있는 카드들이 많다”며 “자신에게 맞는 알짜 신용카드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