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는 지난 24일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를 열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정재훈 후보자는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여 년 간 근무했으며, 연구, 강의, 정책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속기구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지역상생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공 기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 직무수행능력, 도덕성, 자질 등을 후보자가 갖추고 있는지 다각적인 관점에서 검증했다.
특히 인사청문위원들은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에 따른 후속 조치 계획, 저출생 및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재단의 기여 방안,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 사회복지시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평가·관리·지원 체계 구축 방안 등 재단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후보자의 이해도와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심도 있는 질문을 펼쳤다.
그 결과, 인사청문위원회에서는 후보자가 규모 있는 조직이나 기관의 경영 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이 없어 기관장으로서 요구되는 경영 능력이나 리더십 등이 검증되지 않은 점, 임명 이후에도 대학 교수로서의 직위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어서 대표이사 직무에 전념하기 어려운 점, 경상북도와의 연고가 부족하여 지역의 현실과 어려움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부족한 점, 강의 중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 점 등을 들어 부적합 의견을 냈다.
최태림 인사청문위원회 위원장은 “후보자가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로서 깊은 전문 지식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금년 1월 경상북도 청소년육성재단과의 통합으로 인해 재단에 산적해 있는 다양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직무수행능력, 자질, 도덕성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하며, “경북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도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가 공공 기관장으로서 임명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엄정하게 인사청문제도를 운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위원회에서 채택된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의장 보고 후 경북도지사에게 송부됐으며, 도지사는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참고해 정재훈 경북행복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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